■[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주간 통일소식
#통통한소식 [30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2015.08.0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7302124555&code=990303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8일 ‘이 여사의 평양 방문 성사 여부는 남측 패당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남측의 보수언론과 통일부가 비난 대상이었다. 보수언론이 ‘북의 지도부가 새로 지은 평양국제공항을 남쪽에 선전하기 위해 이 여사의 방북 경로를 육로에서 항로로 변경했다’는 악담질을 했다는 것이다. 통일부가 원칙을 가지고 승인 여부 검토를 운운한 것은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을 가로막아 보려는 고의적이고 악랄한 방해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순수하게 이 여사를 초청했는데 남측의 보수언론과 통일부가 악담질과 방해를 함으로써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 여사의 방북이 실제 이루어질 때까지 험난함을 예고했다.
북한이 이 여사의 방북에 합의한 배경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최고지도자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이 여사의 방북을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초청장을 보냈다. 둘째는 선대의 유훈인 6·15 공동성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6·15 공동성명 채택 15주년을 맞아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비록 조건을 달고 있지만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를 강조하고 있다. 셋째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것이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상호 체제 존중의 6·15 정신을 부정하는 체제 대결의 흡수통일 정책이라고 비난해왔다.
남북한 당국은 이 여사의 방북 합의 내용에 약간의 입장 차이를 보인다. 남측은 이 여사 중심의 인도주의적 방북을 강조하지만 북측은 6·15의 상징성을 지닌 인물의 동행을 기대하면서 6·15를 강조한다. 남측은 언론인의 동행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부정적이다. 남측은 통일부 당국자의 동행 여부에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북측은 거부 입장을 가진다. 남측은 인도주의적 물품을 방북 시 공개적으로 전달하길 바라지만 북측은 방북 전에 조용하게 전달하길 기대한다. 남측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대하지만 북측은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 여사의 방북은 그 자체만으로 상징성을 지닌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점 마련을 기대한다. 초청자인 김 위원장이 방문자인 이 여사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지난해 10월 인천을 방문한 북한 실세 3인방은 ‘김 위원장의 따뜻한 인사 말씀’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번에는 ‘박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 말씀’을 김 위원장에게 전할 차례이다.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박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까지 전한다면 금상첨화다. 통일부 당국자가 동행한다면 채널도 확보하고 물밑 접촉도 할 수 있다. 북한은 안면을 중시한다. 남북관계 전문가이면서 정상회담 추진위원장과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특사로 활동한 6·15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동행한다면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한 당국은 이 여사의 방북을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 김 위원장은 반드시 이 여사를 만나야 한다. 이 여사를 통한 남북한 최고지도자 간의 간접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의사소통이 남북한 최고지도자의 8·15 경축사에 반영된다면 추석맞이 이산가족 상봉과 연내 금강산관광 재개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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