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도착한 제주공항(정뜨르비행장)부터 제주도 어느 곳인들 학살터가 아닌 곳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제주도에 4.3관련 사적지가 597곳에 달합니다.
제주4.3은 친일파 등용, 적산처리문제, 미곡정책 실패 그리고 단독정부 수립(분단) 기도 등 미군정의 한반도 지배정책에 항거한 민족,민중투쟁이었습니다.
제주4.3에 대한 강경진압을 명령한 자가 당시 미군정 군정장관 윌리엄 딘(대전전투에서 패하고 도망을 가다 잡힌 딘 소장이 바로 그입니다).
4.3사건 관련자들이 수만명이 학살되었고, 학살을 피한 이들은 육지 형무소로 이감되었다가
결국 한국전쟁 발발 직후 또다시 군경에 의해 무참히 학살되었습니다.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도 학살자 7천여명 중 300여명의 제주 희생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군정 시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실질적인 작전지휘권은 미군이 가지고 있었고,
미군 철수 이후 잠시나마 형식적으로 돌려받은 작전 지휘권이 한국전쟁 발발 직후 1950년 7월 14일~16일 사이에 이승만이 맥아더에게 넘겨주면서 지금껏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고 생각했던 서북청년단 등의 악마들이 빨갱이 새끼를 뱄다며..
임신한 여인의 배위에 널빤지를 올려 놓고, 널을 뛰었던 자들이 서북청년단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아기는 죽지 않고 1949년 6월 수용 창고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제주4.3유족회 사무처장을 지내신 송승문 선생입니다.
제주 4.3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주4.3유족분들은 말씀하십니다... "제주4.3의 상처는 통일이 되어야만 아물 것이다."
북촌 너븐숭이에서 마주한 자그마한 애기무덤 앞에서니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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